[단풍톤 후기] 해커톤 중독자의 해커톤 후기

2022. 11. 21. 04:15프로젝트/홍시삼일 - 목표공유, 동기부여앱

해커톤 중독자의 후기

코딩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작년 1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딱 1년이 된 것 같다. 1년 동안 3번의 해커톤과 1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첫번째 해커톤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아서 정말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공부, 구현에 투자한 것같다. 방학을 전부 쏟아부어서 만들어낸 서비스였는데 한 가지에 꽂히면 미친 몰두를 하는 성격덕에 1년 동안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잠도 자지않고 쉬는 시간마저 쪼개가며 각자 맡은바 역할을 향해 달려가고, 그 결실을 발표하는 해커톤의 매력은 말로 설명하기 힘든 묘한 쾌감이 있는 것 같다.

참여 했던 해커톤들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었다. 1000명이 참여하는 대형 해커톤도 경험을 해봤고, 이런 저런 중소규모의 해커톤 역시 참여해 봤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해커톤보다 이번 단풍톤이 좋았던 점은 참가자 각각의 발전을 위해 정말 세심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점이었다.

타 해커톤에서 이벤트성으로 나누어주는 굿즈, 경품들은 그저 기분만 좋은 경품들 (xx팟, xx상품권) 이었다. (물론 이런것만 받아도 너무 땡큐죠) 하지만 단풍톤에서 나눠준 굿즈는 개발자, 기획, 디자이너로서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기술서적들이었다. 또, 이번 단풍톤은 나누어주는 굿즈도 학생이 직접 제작한 굿즈였는데 작업물에서 세심한 고민이 돋보였다. 한번 받고 버려지는 작업물이 아니길 바라는 맘이 담겨있다랄까 일상적으로 사용하기 좋은 메모지, 스티커, 테이프 등의 다양한 종류의 굿즈가 준비되어있던것이 정말 좋았다.


네트워킹 경험

다른 해커톤들은 저녁에 시작해서 다음날 아침에 끝나는 해커톤이었는데 이번 해커톤은 의도했던것인지 장소대관의 문제였던 것인지 아침 7시에 시작해서 저녁9시에 끝나는 해커톤이었다.

처음에는 너무 일찍시작해서 부담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장점이 됬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모여서 맑은 정신으로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고,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음식이 아닌 팀원들끼리 먹고싶은 음식을 선택해서 인근 식당에서 먹고 오는 것도 색다르고 좋은 경험이었다.

또 해커톤이 끝나고 희망인원에 한해 뒷풀이가 진행되었는데 이 뒷풀이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났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냥 웃고 떠드는 회식이 아닌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먹고 즐기기도 열심히했습니다)


코드리뷰가 있었던 해커톤

(열심히 답변중인 본인..)

지금까지 참여했던 해커톤은 내가 작성한 코드에 대한 리뷰보다는 전체적인 서비스의 의도, 결과물의 모습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뤘고, 이에 관한 피드백만 들을 수 있었다.

이번 해커톤의 가장 좋았던 점은 심사위원이 코드를 읽어보고 코드에 관한 질문을 하고 그에대한 답변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디자이너, 기획, 개발 다 한발씩 담가보았던 잡캐지만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자의 마음으로 생각을 하자면 정말 열심히 핫한 최신 스택의 기술을 사용하고, 구조, 효율성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작성한 코드를 읽어주지 않고 결과물로만 증명하는건 어떻게보면 슬픈일이다.

하지만 이번 해커톤은 개발자에게 뼈와 살이 되어주는 코드에 대한 질문, 피드백을 받을 기회가 주어졌고, 당당하게 사용한 기술과 사용이유, 코드품질에 대해 답변을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고 생각한다.

마치며

올해 마지막 해커톤이 된 단풍톤, 끝나기 전까지만 해도 빨리 끝내고 쉬고싶었지만 막상 끝나고나니 또 해커톤을 찾고있는 내 자신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해커톤 중독자인것 같다. 이 열정이 식기전에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야겠다.

PS. 모두들 너무 고생하셨어요!!